작성일
2024.09.19
수정일
2024.09.19
작성자
baelab
조회수
8

해양 분야 AI 생태계 구축이 초격차 성장 핵심

 

“해양 분야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핵심 과제입니다.”

16일 오전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제6차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부산대 배혜림 산업공학과 교수는 “싱가포르, 로테르담이 물류 선진 도시가 된 것은 결국 관련 생태계를 잘 구축했기 때문”이라면서 “AI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이곳에서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등 우리만의 해양 AI 생태계가 있어야 초격차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철용 해양빅데이터·AI센터장은 “AI는 해양 자원의 관리·보존뿐 아니라 심해 탐사를 통해 새로운 해양 자원 발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관·산·학이 모두 참여하는 ‘해양과학기술 분야 AI 생태계 구축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부산일보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AI가 여는 초격차 신해양시대’를 주제로 열렸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 KMI 김종덕 원장,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을 비롯해 해양수산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장 총장은 개회사에서 “캐나다의 해양슈퍼클러스터(OSC)가 9개 AI 기반 해양 프로젝트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는 해양수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심도 있게 탐구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AI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걸쳐 AI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오는 9월 24일부터 열리는 제18회 세계해양포럼의 대주제도 ‘오션 인텔리전스 위드(Ocean Intelligence with) AI’로 결정됐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은 AI에 대비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간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장은 “AI는 앞으로 20년간 대학, 직장 등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면서 “과거 산업화 때처럼 생각부터 문명까지 모두 바뀌어야 AI 시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걸림돌, 우려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원장은 “해양수산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AI 기술이 확산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AI는 한 번 정보를 습득하면 되돌리지를 못하는 비가역성을 지닌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 발제가 끝난 뒤에는 김종덕 원장을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 나선 KMI 마창모 본부장은 AI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 AI의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 본부장은 “AI 기술로 데이터 분석, 정보 추출, 보고서 작성 등의 과정을 자동화·최적화해 연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선박플랜트연구소 최현택 지능형선박연구본부 박사는 AI를 통해 조선·해운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자율차 시장의 경우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AI나 로봇 인재를 끌어들였다”면서 “반면 조선·해운은 이처럼 영역을 넘어선 협력에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해양수산부 이상길 해양정책과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AI와 데이터 기술을 통해 해양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우리도 머뭇거릴 때가 아니라 협력을 통해 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7161806183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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